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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자전거를 타야겠단 생각을 하고 나서, 평소에 즐겨찾던 정보출처를 뒤졌다. 그래서 찾아낸 곳이 전주. 전주는 몇해전 휴가로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찾고 싶은 몇 안되는 명소 중의 하나다.

전주 자전거도로도 생각보다 훌륭한 듯하고 해서, 이번 목적지는 전주로 골랐다. 원래 계획은 자전거를 가지고 버스로 가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역시 뭐든지 시작이 어렵다.


이번에는 차를 가지고 가자하고, 트렁크에 차를 고이 접어 넣고, 전주로 내달렸다. 규정속도를 아주 철저히 준수해서 세시간가량 지나니 전주에 도착, 전주IC에서 제일 가까운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도 한번 방문해 주고, 이어서 바로 한옥마을로 향했다.


월드컵경기장에 관광안내소가 하나 있었더라면 넓디넓은 경기장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자전거 도로로 자전거를 타고 갈 수도 있었으련만 지리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터라, 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대략 30여분 후에 도착한 한옥마을. 경기전 담벼락에 줄줄이 주차된 차들 사이에 곱게 주차를 해놓고, 자전거를 꺼내서 한옥마음 탐험이 시작됐다.




몇년전 휴가때 대부분 둘러보았던 터라, 크게 달라진 모습은 없었고 다만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걸어다녀야 하는 수고로움이 없어져서 그런지 지난번 보다 더 큰 반경을 가지고 구경을 할 수 있었다.





한옥마을만 가지고 자전거를 타도 반나절은 걸렸으니 꽤 즐거운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 전주 자전거 도로를 전주시청 홈페이지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 한옥마을 한옥체험관에서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진 한옥마을지도를 10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 소문을 듣고 찾아간 베테랑분식집은 보통의 분식집에선 볼 수 없는 거대한 주차장을 가지고 있다. 푸짐한 칼국수의 양만큼의 친절도 필요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