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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새벽을 열게 해줄 일이 있어, 임무(?)를 완수한 다음, 그 동안 봐 왔던 뒷 기어 세팅을 한번 손 봐주고 세팅이 잘 됐나 확인을 한번 해주는 의미에서 안양천으로 달려나갔다.

이왕 나온 김에 한강을 한번 가보자 해서 시작된 하트코스!

안양시청 - 학의천 합수부 - 안양천 합수부 - 여의도 - 한강잠원지구 "Angel in-us Coffee" 앞 편의점 - 한강변 - 잠실 - 양재천 - 과천 - 인덕원 - 안양천 - 안양시청


9시 30분경 안양시청을 출발해서 가산디지털단지 부근을 지나가는데 가랑비가 조금씩 내려서, 철길 다리 아래에서 비도 피할 겸 버프를 착용하기 위해서 잠시 하차. 담배도 한대 피고 다시 출발

안양천 합수부에 도착해서 한강을 옆에 끼고 달린다. 여의도를 지나치고 나서 아침 식사를 못한 터라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파 한강잠원지구에 있는 편의점에서 찐방하나와 초코바하나, 따뜻한 커피를 사서 배를 든든히 불린 후에 다시 출발한다.

잠실에 도착해서 분당, 양재천 갈림길에서 양재천으로 접어들어서 타워팰리스, 양재를 지난다. 일전에 양재천변에서 약 4년을 살았던 터라 정겹더라.

이어서 과천으로 접어들어서 경마공원 갈림길에서 길을 잠시 고민하던 차에 지나가던 산책하시는 부부께 길을 여쭤보니 조그만 다리를 건너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다리를 건너 계속 진행.

과천자전거도로 종점에 있는 조그만 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길을 건너 차도를 따라서 바깥쪽 차선으로 곱게 붙어서 직진.
버스, 택시의 무자비한 크락션 소리를 뒤로 하고 질주.
버스와 신호에 걸릴 때마다 업치락 뒤치락 거리기를 몇번하다가 인덕원에서 다시 안양천에 진입하여 목적지인 안양시청에 도착하니 시간은 1시 5분 가량.

생각보다는 빨리 도착했지만, 몸은 거의 만신창이가 됐다.